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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뉴스

별난 마라톤 이야기-예선탈락자가 초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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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조회 18,707회 작성일 07-01-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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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선 마라톤 종목이 유달리 의미가 깊었다. 기원전 490년 필리피데스가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달린 기원을 그대로 재현한 코스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1896년 제 1회 근대올림픽에서 그리스의 목동 스피리돈 루이스가 2시간 58분의 기록으로 우승했던 코스다. 정식 마라톤 대회 초대 우승자였던 루이스가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뻔한 일화가 있다.
루이스는 사실 이 대회 예선에서 탈락했었다. 하지만 그의 도움을 받은 어느 대령 덕택에 출전 기회를 간신히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루이스가 살던 지역에서 어느 대령이 병사들에게 강연을 하게 됐다. 그런데 돋보기 안경을 두고 오는 바람에 준비한 원고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루이스는 쉬지 않고 순식간에 22km를 달려 안경을 갖고 왔고 강연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대령이 힘(?)을 써서 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된 것이다. 결국 루이스는 800m와 1500m 우승자인 호주의 에드윈 플랙을 따돌리고 근대 마라톤 대회 초대 우승자의 영예를 안게 된다. 마라톤 우승도 실력만으론 힘든 일인 듯 하다.  
 
전기신문 김봉규기자 (bkkim@electimes.com)
기사일자 : 2005-03-21 11:3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