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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이후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월드컵 시즌이 돌아왔다. 서울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을 붉은 물결로 수놓았던 2002 월드컵의 감동이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 재현됐다.

제 3회 전기사랑 마라톤 대회에서는 오는 6월 열리는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따스한 봄 하늘 아래, 700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하늘과 똑같은 색의 운동복을 입고 ‘4강 신화 재현’을 염원했다. 군악대의 힘찬 연주에 이어 사물놀이 패가 한바탕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였다. 4년 전 우리 대표팀이 승리를 이어갈 때 울려 퍼졌던 그 북소리, 그 꽹과리 소리였다.

무대 앞에 미리 마련돼 있던 대형 축구공은 대한민국의 월드컵 선전을 바라는 참가자들의 염원을 그대로 담았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축구공에 축원의 글을 써 내려갔다.

‘2002년의 영광을 다시 한번’, ‘4강을 넘어 2강으로’, ‘대한민국 파이팅’. 두 달 뒤 열릴 월드컵의 열정이 파란 빛으로 피어났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귀빈들은 각자의 염원을 쓴 축구공을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선물했다.&nbs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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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신문 김봉규기자 (bkkim@electimes.com)
기사일자 : 2006-04-19 14:42:16